뉴질랜드는 국제적으로 인정 받고 있는 스키 휴양지이다. 추운 남쪽이라고 하더라도 겨울에는 온난하고 여름에는 시원한 해양성 기후라 고산 지역을 제외하고는 뉴질랜드 도심에서는 여간 해서 눈을 보기가 어렵다.
하지만 남섬에는 사시사철 만년설을 이루고 있는 3000m 이상의 고봉이 즐비하고 겨울로 접어들기 시작하면 곧바로 스키를 즐길 수 있는 2000m 높이의 산들은 넘치도록 많은 천혜의 자연 환경을 가지고 있어서 스키의 천국이라고 불리며, 특히 북반구 스키어들이 여름에 스키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각광 받고 있다.
여기에 한겨울이라도 한국처럼 혹독한 눈보라가 치는 경우는 드물어 스키를 즐기기에는 아주 좋은 환경이라고 할 수 있다.
뉴질랜드는 부드러운 곡선을 가진 산이 흔할 정도로 많아 인위적으로 손을 대서 다듬을 필요가 거의 없기 때문에 그야말로 자연스러운 스키를 즐길 수 있다. 자연보호를 위해 스키장 시설은 슬로프, 리프트, 간단한 식사와 스키를 빌리기 위한 클럽 하우스 정도만 있을 뿐이고 슬로프에 인위적인 손질을 가하지 않는다. 제설기를 쓰지 않은 자연 상태의 눈은 파우더만큼 보드랍고 정해진 특정 코스에 구애 받지 않고 스키장 전체를 자유롭게 코스로 활용할 수 있다.
스키장을 둘러 싸고 있는 그림 같은 풍경에 말로 형용할 수 없을 만큼 푸르고 맑은 창공을 배경으로 사방이 막힘 없이 터져 있는 슬로프를 활강해서 내려오면 대자연과 스키어가 하나되는 해방감의 극치를 만끽할 수 있게 된다.
유명한 스키장 중에는 표고차가 천 미터 이상에 활강 거리가 십여 Km에 가까운 슬로프도 많아서 한국 식으로 스키를 타다가는 체력소진으로 큰 경을 치르게 된다.
뉴질랜드에서의 스키는 장거리 경주자처럼 차분하게 그리고 천천히 즐겨야 한다. 이리저리 짧은 회전을 하면서 긴 슬로프를 내려 오다가는 제풀에 지치게 되므로 주의를 요한다.
이러한 스키 말고 또 다른 모험을 원한다면 헬리콥터를 타고 산 위로 올라가 아무도 밟지 않은 자연설을 타고 내려오는 헬리스키를 경험해 보는 것도 좋다. 헬리스키는 퀸즈타운의 스키장에서 시도해 볼 수 있는 데 노련한 가이드가 따라 붙는다. 가격은 40 만원 내외로 헬리스키를 타려면 어느 정도 스키 실력도 뛰어나야 한다.
스키의 계절은 평균적으로 북섬이 6월 말부터 10월 말까지이고, 남섬이 7월 중순부터 8월 말까지 이다. 뉴질랜드 스키장은 한겨울인 8월의 설질이 가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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