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11일 월요일

요트



 
섬나라인 뉴질랜드에서 요트는 매우 일반적인 스포츠이다. 뉴질랜드의 요트 선수들은 Admiral's Cup, America's Cup 그리고 Whitbread Round the World Race와 같은 국제 경기에서 매년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으며 최근 뉴질랜드 요트팀은 America's Cup에서 대회 2연패를 달성함으로써 그 실력을 전 세계에 보여 주고 있다. 끊임없이 펼쳐져 있는1만5천Km에 달하는 해안선의 바다로 둘러 싸인 데다가 아무리 내륙으로 깊숙이 들어 앉은 곳이라 해도 바다와는 고작 100 Km 내외밖에는 떨어지지 않은 지리적 특성 때문에 뉴질랜드인의 바다에 대한 생각은 각별하다.
뉴질랜드의 요트는 바람만 제대로 받으면 악 소리가 나올 정도의 엄청난 속도를 낸다.  동력선에서 지속적으로 느껴지는 불쾌한 진동도 전혀 없이 그야말로 물 위를 미끄러지다시피 달려 간다.  마치 직벽 위에서 스키를 타고 내려오는 듯한 스릴과 속도를 느낄 수 있다고 한다.


뉴질랜드에선 평균 4가구에 요트가 1대 있을 만큼 요트 스포츠가 활발하다. 어느 정도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사설 선착장을 가지고 있어 집 마당에서 요트를 끌고 바로 바다로 나갈 수 있고, 그런 여건이 안된 다면 공설 선착장에 있는 자신의 요트를 몰고 한가한 시간에 바다로 향할 수 있다. 또 선착장에 세워 놓을 경우 부담해야 하는 유지비가 부담스럽다면 요트를 차로 끌어다가 집 마당에 세워놓는 방법도 있다.
경제 사정이 아주 안 좋은 사람들을 제외한 대부분이 요트를 즐기고 있다고 보아도 된다. 요트를 소유하고 싶어하는 마음은 뉴질랜드인들 어느 누구에게나 있다. ‘America’s Cup’에서 뉴질랜드가 우승한 이 후 요트의 인기가 급상승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인공위성과의 교신을 통해 몇 십 미터 앞의 파도까지 예측할 수 있는 환상적인 요트야말로 성공한 뉴질랜드 사람들이 가장 갖고 싶어하는 아이템이다.

Bay of Island와 Auckland, Marlborough sounds는 매력적인 세일링 구역이다. 그 중 Auckland는 2002년에 America’s cup이 열린 곳으로 특히 Viaduct 는 레이싱의 출발지점이자 정박해 있던 럭셔리한 요트들과 카페를 많이 볼 수 있는 곳이다. 어떤 특별한 날이라거나 요트 경주가 있는 날이면 세일링의 도시라는 별명에 걸맞게 오클랜드 앞의 와이테마타(Waitemata) 만은 형형색색의 요트들로 가득 채워져 대단한 장관을 볼 수 있다. 요트 레이스를 관전할 수는 없지만 출발 지점에 가면 그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또 해양박물관에서 이곳 요트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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