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비는 뉴질랜드의 국기가 뭐냐고 물어 보면 거의 모든 사람이 럭비(Rugby)를 꼽을 만큼
뉴질랜드인들이 열광하는 스포츠이다. 1870 년 첫 럭비 게임이 열린 이후 1890 년대에 들어와
이미 국민 스포츠로 자리를 잡았다.
뉴질랜드에는 580여 개의 럭비 클럽이 있고 학생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15 만 명이 넘는 선수가 등록되어 활동하고 있다 이러한 열기는 실제로 럭비를 즐길 수 있는
청장년층의 남자에게만 한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남녀노소 모두에 걸쳐 있어 국민 스포츠라는
말이 전혀 무색하지 않다.
최근에는 여자 럭비도 성장세에 있고 땅이 지나치게 딱딱해지는 여름에도 즐길 수 있는
약식 럭비(touch rugby)까지 성행하고 있다. 어디를 가더라도 그 곳에 사람만 살고 있으면
첫 눈에 띄는 것이 럭비 골대일 정도로 럭비는 키위들의 삶에 특별한 의미가 있다.
실제로 뉴질랜드인들의 경기 스타일은 거칠기로 럭비 세계에서는 정평이 나 있다.
처음에 뉴질랜드에 온 한국인은 저들의 럭비 열기에 도무지 적응이 안 되지만
국민 모두가 워낙 열렬히 즐기는 데다가 숙적 호주에 지기라도 하면
그 충격이 몇 일간 계속될 정도로 생활 속 깊은 곳까지 파고 들어 있어서
뉴질랜드에 사는 사람이라면 국적과 관계없이 럭비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뉴질랜드인들은 자신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럭비 선수라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럭비의 열기는 참으로 대단해서 뉴질랜드인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국가 대표팀 ‘올 블랙스(All Blacks)’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평소 한산했던 거리는
완전히 마비 상태가 되어 버린다. 가슴에 실버 깃털이 수 놓여진 검은색 셔츠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100년 이상의 뉴질랜드 국가 대표 럭비 팀 All Blacks의 트레이드 마크이다.
국가 대표팀은 아래 위에 항상 검은 색 유니폼을 걸치고 있어서 ‘All Blacks’라는 애칭으로 불리게 되었다.
어디를 가나 올 블랙의 로고가 새겨진 상품을 구경할 수 있을 정도이니 뉴질랜드인의
럭비에 대한 관심이 어느 정도인가를 알 수 있다.
올 블랙스 팀은 20 세기 럭비 세계를 지배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 All Black은 1987년 럭비월드컵에서 우승했다. All Black에 견줄만한 팀으로는
오스트레일리아의 Wallabies, 남아프리카의 Springbok 영국이나 프랑스 이탈리아 팀 등이 있다.
올 블랙스 팀의 일원으로 선발된다는 것은 뉴질랜드인이 이룰 수 있는 가장 큰 영예를
얻는 것으로 보아도 될 정도이다.
세계 제일의 올 블랙스 경기 (All Blacks)는 매년 겨울 국내와 국외에서 열전을 벌여 팬들을 열광 시킨다.
4 월경부터 지역 대회가 시작되고 6 월에는 해외 팀이 뉴질랜드에 모여들며,
8 월 이후에는 일반적으로 All Blacks팀이 영 연방 나라들에 원정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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